우산나물은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Syneilesis palmata'입니다. 새순의 잎이 채 벌어지기 전의 모양이 우산을 접은 듯 하며, 펼친 모양이 우산을 편 것 같기도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전국 산지의 응달에 무리 지어 자생하며, 키는 70~120cm 정도로 자랍니다. 잎은 둥글고 지름 35~40cm까지 자라며, 손바닥 모양으로 7~9개가 깊게 갈라지며 자랍니다. 낱 잎의 끝이 두 조각으로 갈라지고, 낱 잎마다 잎자루가 있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6~9월에 흰색 또는 연분홍색으로 피며, 두화는 7~13개가 원뿔꽃차례를 이룹니다.
예로부터 산나물로 즐겨 이용한 우산나물은 참나물처럼 향이 좋고, 쓴맛이 없으며, 식감이 좋아 부드러운 잎은 생으로 먹거나 샐러드로 이용하여도 좋으며, 고기를 먹을 때 생쌈으로 먹어도 좋습니다. 또한 튀김이나 살짝 데쳐서 나물 무침, 국거리 등으로 이용하여도 좋으며, 많이 자란 것은 데친 후 말렸다가 묵나물 볶음으로 이용하면 좋습니다.
우산나물은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고, 독성은 없습니다. 한약명은 '토아산(兎兒傘)'이고, 다른 이름은 산파초(傘把草), 파양산(破陽傘), 우산채(雨傘菜) 등이 있으며, 지상부와 뿌리를 포함한 전초를 약재로 이용합니다.
토아산은 풍을 없애는 거풍, 몸 속의 끈적한 습기를 제거하는 제습, 피(血)를 잘 돌게하는 활혈, 종기 등을 없애는 소종(消腫), 독소를 제거하는 해독, 그리고 통증을 멈추게 하는 지통(止痛) 등의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관절동통, 옹저창종, 풍습마비에 효과가 좋으며, 특정한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혈전이 제거되서 피가 맑아지는데, 토아산은 연구결과, 아스피린보다 더 우수한 항혈전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혈관벽에 피떡이 쌓이는 혈전질환을 예방하고, 피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데 좋습니다. 또한 풍과 습기를 제거하고, 통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으며, 사지가 마비되고 근육이 굳어져서 감각이 없어지는 증상, 뼈마디가 쑤시고 아픈 증상, 관절의 통증, 근육통, 요통, 심한 생리통 등의 완화에 좋습니다.
토아산은 따뜻한 성질의 약재로 경락을 풀어주기 때문에 수족냉증 등 몸에 찬 기운을 없애는데 도움을 주며, 해독작용이 뛰어나서 체내 독소를 배출하고, 뱀(독사)에 물렸을 때 해독제로 이용되어 왔습니다.
토아산은 뿌리부터 지상부 전초를 말렸다가 하루에 10~20g을 달여서 복용합니다. 외용시에는 짓찧어서 발라줍니다.
토아산 담금주는 뿌리 말린 것 250g과 소주 2L의 비율로 술을 담가서 3개월 가량 숙성시킨 후 하루 한 두 잔씩 마시면 혈액순환이 잘되고 몸에 풍습을 제거하며 관절염과 관절통에 좋습니다.
한편, 우산나물과 비슷한 삿갓나물은 독성이 있어서 과량 복용하게 되면 구토, 두통, 메스꺼움 등의 중독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경련까지 일으킬 수 있으니 삿갓나물과 우산나물을 잘 구분하여 채취를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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