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나물은 미나리과 당귀속의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Angelica decursiva'입니다. 한반도 전역의 산과 들의 습지 근처에 서식하며 논이나 계곡, 물가에서 잘 자랍니다.
줄기는 비어있고 80~150cm 정도로 곧게 섭니다. 잎은 2~3회 우상으로 연약하며 뒷면 맥위에 망모가 산생하며, 어긋나고 깃모양 겹잎인데 작은 잎은 피침형이고, 잎 밑이 잎줄기로 흘러 날개 모양을 이룹니다.
5~6월에 자주색 또는 흰색 꽃이 가지나 줄기 끝에 피고, 열매는 6~8mm 정도의 타원형이며 익으면 검게 되고, 사상자와 비슷하나 피침형이고 가시같은 털이 없는 것이 다릅니다.
어린잎은 나물로 식용하고, 뿌리는 약용으로 이용합니다. 한방 및 민간에서 뿌리를 말린 것을 전호(前胡)라 하여 두통, 진통, 진해, 거담, 기관지염, 감기, 해열, 진정, 부인병, 빈혈, 이뇨, 건위, 치통 등에 약용됩니다.
뿌리에는 쿠마린 성분으로 움벨리페론, 노다케네틴, 데쿠르신, 데쿠르시딘, 데쿠르시놀이 분리되어 있으며, 그 밖의 약간의 쓴맛 물질과 스테린, 탄닌, 사포닌, 플라보노이드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데쿠르시놀은 참당귀의 주요 성분으로 진정작용을 하며 한방에서는 기침가래, 해열진통제로 복통, 감기, 기관지염, 류마티스, 신경쇠약 등에 사용됩니다.
전호는 감기 초기에 기침이 그치지 않고 가래가 많이 있는 증상에 응용되며, 폐기가 위로 솟구쳐 올라가는 증상과 폐열이 성한 증상을 낫게 합니다. 전호 또는 바디나물 6~10g을 200ml의 물이 되게 달여서 하루 3번 나누어 먹으면 좋습니다.
전호의 풍과 열을 내리는 효능은 시호와 비슷한데, 전호는 폐에 주로 작용하여 기를 밑으로 내리는 성질을 가지나 시호는 간에 작용하여 위로 올리는 작용을 합니다. 모든 기를 아래로 내리며 가슴과 옆구리에 담이 있어서 답답하고 속이 거북한 것을 치료하며 명치에 기가 몰린 것을 낫게하고 음식의 소화를 돕는 작용을 합니다.
<본초강목>에서는 "전호는 성질이 미한(微寒)하고 맛은 맵지만 독은 없다. 모든 허로를 다스리고 기를 내리며, 몸 속에 담이 찬 증상과 속이 막힌 증상을 다스린다. 기침을 그치게 하며 위를 열어 주고 음식을 내리게 한다."고 하였으며, <약용식물사전>에서는 "바디나물의 뿌리는 방향성으로 맛이 약간 쓴 편이다. 주성분은 배당체, 노다케닌(Nodakein)으로 진통, 진해, 거담, 해열작용을 하며, 감기, 폐열 뿐 아니라 진구, 건위를 위한 모든 약재에 배합체로 쓴다."고 하였습니다.
전호 잎은 당근과 비슷한데 꽃이 필 때까지 연한 줄기와 순을 생으로 또는 살짝 데쳐서 나물로 무치거나 볶음이나 찌개, 국거리 등으로 다양하게 조리할 수 있습니다.
'음식과 건강 > 산야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나물] 산마늘 (0) | 2022.04.23 |
---|---|
[봄나물] 개별꽃 (0) | 2022.04.21 |
[봄나물] 가시상추 (0) | 2022.04.12 |
[봄나물] 홑잎나물 (0) | 2022.04.11 |
[봄나물] 냉이 (0) | 2022.04.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