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버섯은 진흙버섯속에 속하는 약용버섯으로 학명은 <Phellinus linteus>입니다. 뽕나무(桑: 뽕나무 상)에서 자생하는 황색(黃: 누를 황) 또는 황갈색의 버섯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상황버섯은 여러해살이 버섯으로 초기에는 노란 진흙덩이가 뭉친 것 같은 형태를 유지하다가 다 자란 후에는 그루터기에 혓바닥을 내민 모습이라고 하여 '수설(樹舌)'이라고도 합니다.
갓의 지름은 6~12cm, 두께는 2~10cm 정도로 자라며, 반원 모양, 편평한 모양, 둥근 산 모양, 말굽 모양 등 다양한 모습으로 자생합니다. 표면은 어두운 갈색의 털이 짧고 촘촘하게 나 있다가 성장하면서 없어지며 표피가 단단해집니다. 가장자리는 선명한 노란색이고 아랫면은 황갈색이며 살도 황갈색입니다.
상황버섯은 버드나무, 백양나무, 사시나무, 자작나무, 참나무, 철쭉나무 등 활엽수의 나무줄기나 그루터기에서 자생을 하지만, 뽕나무에서 자생하는 상황버섯을 최고로 치며 매우 귀하게 여깁니다.
상황버섯 효능
상황버섯은 약효가 뛰어난 버섯으로 민간요법뿐만 아니라 국내외 여러 연구를 통해 그 효능이 널리 알려졌습니다. 특히 항암 효능에 관한 연구가 많습니다.
상황버섯에는 다당류의 일종인 베타글루칸, 프로테오글리칸, 각종 미네랄, 비타민, 아미노산 등 다양한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동의보감, 본초강목, 중약대사전 등 여러 한의학 서적에서 그 효능을 말하고 있으며, 자궁출혈, 대하, 월경불순, 장 출혈, 위장 기능 활성화, 해독 작용, 염증 완화 등 다양한 내용으로 그 효능을 말하고 있습니다.
상황버섯은 강력한 항산화, 혈압조절, 심혈관 개선, 항암, 면역력 증진, 항균, 소염, 항염, 혈당(당뇨) 수치 안정, 간 기능 개선, 숙취해소, 피부병 등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먹는 방법
상황버섯 차
상황버섯은 목질이어서 깨끗이 씻은 후 잘게 썰어서 건조 시킵니다. 잘 말린 버섯 30g을 물 2L에 넣고 끓입니다. 물이 끓으면 불을 줄이고 물의 량이 약 1/2 정도까지 달입니다. 우려낸 물은 냉장 보관을 하시면서 드시면 좋습니다. 우려낸 상황버섯은 다시 말렸다가 재탕으로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상황버섯을 달이면 그 물이 노란색 또는 연한 노란색으로 맑게 나타나며, 별다른 맛과 향은 없지만, 맛이 순하고 담백하여 먹기에 좋습니다.
상황버섯 담금주
상황버섯 40g 정도를 소주 1.8L에 넣고 밀봉하여 약 1년 정도 숙성시킨 후 드시면 좋습니다. 상황버섯을 술로 담그면 차로 끓이는 것보다 약성이 더욱 잘 우려 나온다고 하네요.
상황버섯 붕어찜
충북 진천군에서는 상황버섯 붕어찜이 유명하다고 하네요. 잘 다듬은 붕어와 두툼하게 썬 무, 마른 시래기를 냄비에 넣고 상황버섯을 우려낸 육수를 부어 붕어찜을 끓입니다. 붕어가 익으면 쑥갓, 미나리 등을 넣고 양념장을 넣고 드시면 됩니다.
부작용
상황버섯은 차가운 성질이 있어 평소 몸이 찬 사람의 경우에는 소량씩 늘려가야 하며, 따뜻한 성질의 식재료와 함께 복용하시면 좋습니다. 다량 섭취 시 속쓰림, 구토, 설사,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간에 무리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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