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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건강/산야초

싸리나무 효능, 먹는 방법

by 격물치지 2022.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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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나무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콩과의 낙엽활엽수로 학명은 <Lespedeza bicolor Turcz.>입니다. 개체가 다양하고, 쓰임새가 좋아서 예로부터 채반, 소쿠리, 광주리, 삼태기, 사립문, 빗자루, 지게, 회초리 등 실생활에 다양하게 이용되었습니다.

 

 

 

 

 

 

키는 2~3m 정도로 자라나 지름은 2~3cm로 그다지 굵지 않습니다. 잎은 3개의 타원형 쪽잎이고, 꽃은 9~10월에 연분홍 또는 연보라색으로 피어나며, 가을에 2~3mm 정도의 둥근 씨앗이 달립니다.

 

<성경통지>라는 문헌에서 싸리는 회초리 같으며 가지가 가늘고 부드러워 바구니나 둥근 광주리를 만들 수 있다. 홍싸리는 광주리, 종다래끼, 바구니, 고리, 삼태기, 소쿠리, 싸리비 같은 것을 만들고, 조록싸리는 단단하고 줄기가 굵고 커서 지팡이를 만들고 지붕을 이었으며 울타리와 문을 엮어서 세우는 데 썼다. 싸리로 만든 문을 사립문이라고 하여 서민의 집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문입니다.

 

과거에 천연두가 걸리면 싸리로 작은 말을 만들어 발병한지 12일째 되는 날에 싸리말로 푸닥거리를 했다고 합니다. 이 병의 역신((疫神)을 싸리로 만든 말에 태워 보내면 천연두가 낫는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집 밖으로 내쫓는 것을 싸리말에 태운다.”라는 말이 생겼다고 합니다.

 

싸리나무는 독성이 없고 안전하며 주변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기에 식용으로도 이용되었습니다. 잎과 꽃대를 끓는 물에 데쳐 나물로 먹거나, 열매를 가루 내어 떡, 국수, 수제비로 먹습니다. 또한 잎이나 뿌리를 달이거나 즙을 내어 마시기도 하였으며, 약재로 쓰이기도 하였습니다.

 

싸리의 종류에는 참싸리, 물싸리, 조록싸리, 괭이싸리, 잡싸리, 꽃참싸리, 왕좀싸리, 좀싸리, 풀싸리, 해변싸리, 고양싸리, 지리산싸리, 진도싸리 등 개체가 다양하지만 모두 같은 약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싸리나무 효능

싸리나무는 두통, 폐열로 인한 기침, 심장병, 백일해, 허약체질 개선, 관절통 등의 치료에 이용되어 왔습니다.

 

싸리나무의 잎에는 알칼로이드, 플라보노이드, 아스코르브산이 풍부하고 껍질에는 탄닌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껍질과 줄기, 잎에는 사포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뿌리껍질에는 다양한 종류의 알칼로이드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플라보노이드와 레스페딘 성분은 피와 간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여 체내의 질소 성분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을 합니다. 잎을 진하게 달여 마신 경우, 소변 속의 요소 함량이 1.4, 크레아틴 함량이 2배로 늘어났다는 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따라서 싸리 잎 달인 물은 신장염, 신부전증, 콩팥경화증, 콩팥질소혈증 등에 쓰고,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에도 쓰이고 있습니다.

 

특히 싸리 잎은 두통에 효능이 좋습니다. 그늘에 말린 잎을 10~15g을 물에 달여 하루 세 번 나누어 먹습니다. 잎을 가루 내어 한 번에 4~5g씩 먹거나 가루를 꿀에 버무려 알약으로 먹어도 좋습니다.

 

두통은 신경을 많이 쓰거나 여러 가지 중독, 신경쇠약, 출혈, 고혈압 등으로 인하여 발생합니다. 보통 고혈압으로 인한 두통은 아침이나 밤에 뒷머리가 심하게 아프고, 뇌종양으로 인한 두통은 오전에 윗머리가 아픕니다. 신경쇠약으로 인한 두통은 머리가 무겁고 텅 비어 있는 듯 아프고, 편두통은 한쪽 머리가 발작적으로 아픈데 보통 몸을 움직이거나 누울 때 더 아프고 가만히 있으면 덜 아픈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술이나 담배중독, 만성신장염, 변비, 만성위염 등으로 인한 두통은 대개 이마가 둔하게 아픕니다.

 

싸리 잎 달인 물은 머리의 열을 내리고 편두통이나 후두통 등 다양한 종류의 두통을 낫게 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먹는 방법

여름과 가을에 채취한 잎과 줄기, 뿌리는 신선한 것을 그대로 쓰거나 잘게 썰어 그늘에 말렸다가 사용합니다. 말린 것은 하루 15~40g을 물로 달여서 마시고, 신선한 것은 50~100g을 물로 달여 마십니다. 풍습으로 인한 마비, 타박상, 여성대하, 종기, 류머티스성 관절염, 요통, 타박상 등에는 뿌리를 20~40g 물로 달여 마십니다.

 

무기력증, 기운이 없을 때, 허약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가을에 씨를 받아 두었다가 가루를 내어 떡이나 국수, 수제비 같은 것을 만들어 먹으면 좋습니다. 또한 뿌리는 기력을 돋게 하고 막힌 기혈을 뚫어주며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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