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나무는 물푸레나무과 쥐똥나무속의 겨울에 잎이 지는 떨기나무로 학명은 <Ligustrum obtusifolium>입니다. 가을에 까맣게 익는 열매가 쥐똥을 닮았다 해서 쥐똥나무라고 불리며, 공해에 강하고 어디에서나 잘 자라기에 외국에서는 울타리나무로 불리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공원이나 정원에서 울타리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높이는 2~4m 정도이고 가늘고 잿빛이 도는 흰색 가지가 많이 갈라집니다. 어린가지는 잔털이 있으나 2년생 이후의 가지에는 털이 없습니다. 잎은 마주나고 길이 2~7cm의 긴 타원형이며, 끝이 둔하고 밑 부분이 넓게 뾰족합니다.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뒷면의 맥위에 털이 있습니다.
꽃은 5~6월에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흰색으로 피어납니다. 꽃차례는 길이 2~3cm이며 잔털이 많습니다. 화관은 길이 7~10mm의 통 모양이고 끝이 4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삼각형이고 끝이 뾰족합니다. 열매는 장과이며 길이 6~7mm의 달걀 모양이며 10월에 검은색으로 익습니다.
쥐똥나무는 생약명을 수랍과(水蠟果)라고 하며, 다른 이름은 남정목이라고 합니다. 광나무를 여정목, 쥐똥나무를 남정목이라 하는데, 남정목은 남자의 정력을 좋게 하는 나무라는 뜻이고, 여정목은 여성의 성감을 좋게 하는 나무라는 뜻입니다. 남정목과 여정목은 생김새가 거의 같으나 남정목은 겨울에 잎이 떨어지고, 여정목은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고 남아 있습니다.
효능
예로부터 강장, 지혈 효과가 있어 허약체질, 식은땀, 토혈, 혈변 등에 사용을 하였습니다. 전국의 산, 들, 골짜기에 자생을 하나, 꽃이 만개하면 화려하고, 라일락이나 아카시처럼 향기가 진하여 아파트 단지나 공원 등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친근한 나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쥐똥나무는 성질이 평하고, 맛은 달고(甘), 독이 없습니다. 남정목은 열매가 약성이 가장 좋으며, 겨울철에 까맣게 익은 열매를 말렸다가 가루 내어 먹거나 달여서 먹으며 위와 간, 신장이 튼튼해지고 고혈압, 요통, 신경통, 어지럼증, 이명증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쥐똥나무와 동속의 나무는 광나무(여정목), 당광나무, 얼룩쥐똥나무, 청쥐똥나무 등이 있으며, 쥐똥나무와 광나무는 당뇨병을 비롯하여 고혈압, 양기부족, 각종 암, 이명증 등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쥐똥나무 열매를 말렸다가 가루 내어 차로 섭취하면 원기를 보충하고, 당뇨, 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지혈작용이 뛰어나 환부에 즙을 내어 바르기도 하며, 혈변 및 통증완화에 효능이 있어 허리 통증 등에 도움이 됩니다.
피로가 쌓여 간이 피곤하거나 심신이 약해졌을 때나 입안이 헐고, 무르고, 입 냄새가 심하고, 잇몸 출혈이 생기는 등 입안의 질병이나 볼거리가 생기는 경우에 쥐똥나무를 생으로 씹어 발라 놓으면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신장, 위를 튼튼하게 하여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을 줍니다.
먹는 방법
남정목열매 차
열매는 동지 전/후 검게 익은 것을 채취하며, 달여서 먹거나 말려서 가루 내어 복용하면 좋습니다. 햇볕에 말리면 약효가 날아가기에 반드시 그늘에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줄기는 년 중 채취 가능하며, 뿌리는 봄, 가을에 채취한 것을 그늘에 말려서 사용합니다.
잎은 봄, 여름에 채취하여 그늘에 말린 후 가루 내어 사용합니다. 잎 가루를 찻숟가락으로 1회를 하루 3~4차례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면 좋습니다. 약간 쓰고 달며, 독특한 향기가 좋습니다. 잎 가루를 밥에 섞어 비벼 먹어도 좋으며 잎을 달인 물로 밥을 지어 먹어도 좋습니다.
남정목열매 술
남정목 열매를 그늘에서 말렸다가 30도 담금주(소주)를 사용하여 술을 담급니다. 1년 정도 숙성을 시킨 후 취침 전 1~2잔씩 마시면 좋습니다. 남정목은 열매가 가장 효과가 있으나 뿌리, 줄기를 병행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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