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경이는 질경이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풀밭, 길가 어디에서도 잘 자랍니다. 어원은 길가에서 자란다는 의미에서 '길경이'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다른 말로는 '차전초(車前草)'라고도 합니다.
중국의 광무제 때, 말이 수레 앞의 풀을 먹고 기운을 내는 것을 보고, 지친 군사들에게 먹여 전쟁을 이겼다고 하여 '차전초'라고 하며, 말의 병을 고쳤다 하여 '마의초', '마제초'라고 불렸습니다.
세익스피어의 걸작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질경이를 타박상에 쓰라'는 구절이 있는 것처럼 유럽에서도 질경이를 9가지 신비한 약초 중의 하나라고 여겨왔다고 하네요.
질경이는 감기, 기침, 변비, 염증 등에 효과가 있으며, 봄에 채취하여 여린 순을 데치거나 볶아서 나물로 먹고, 짱아찌로 담아 두고 먹기도 합니다.
간 해독 작용
동의보감에 따르면 차전자를 달여 마시면 간을 건강하게 하는 강장제가 될 수 있다고 하네요. 숙취 시 질경이 차를 마시면 간 기능을 활성화하여 해독에 도움이 됩니다.
변비 개선
차전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장 운동을 활성화 하고, 설사 시 차전자를 볶아 먹으면 좋다고 하네요.
방광염 개선
차전자는 이뇨작용을 도와 소변이 잘 나오게 하거나, 몸에 붓기를 뺄 때 도움이 됩니다. 방광염, 요도염 개선에도 도움이 되며,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나 신체의 발열을 동반하는 경우에도 도움이 됩니다.
시력 개선
차전자는 눈이 따갑고, 충혈되었을 때 효과적입니다. 씨앗을 달인 물로 눈을 씻으면 안질 등 눈병치료에도 도움을 줍니다. 눈이 침침하거나 시력저하가 있을 때 결명자, 구기자, 지황 등과 함께 배합하여 차로 마시면 좋다고 하네요.
기침, 가래 해소
기침과 가래가 나올 때 미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맥문동과 함께 차전자를 차로 마시면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질경이 복용 방법
동의보감에 따르면 차전자는 볶거나 가루로 만들어 먹어도 좋고, 달여 먹어도 좋다고 하며, 질경이 씨앗은 기름으로 짜서 먹으면 좋습니다.
질경이는 새순이 났을 때 나물로 먹거나 녹즙으로 갈아 먹는 것이 가장 좋으며, 좀 질겨지면 삶아서 말려 두었다가 나중에 물에 불려 나물로 무치거나 기름에 볶아 먹기도 하며, 튀김으로 먹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질경이로 김치를 담그거나 된장 짱아찌로 먹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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