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근봉(松根峰)은 소나무 뿌리에 혹이 달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소나무 뿌리에 균사체가 유입되어 혹처럼 자라나는 뿌리혹으로 소나무가 양분을 흡수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소나무에게는 독이 될 수 있지만, 사람에게는 어혈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등의 효능이 있어 약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복령과 비슷하지만 송근봉은 살아있는 소나무에서 자라고, 복령은 죽어있는 나무에서 자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복령은 조선시대 영조가 장수의 비결로 꼽은 영약으로 그 효능은 항암효과, 이뇨작용, 신장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의보감>에서 송근봉은 “허한 기를 달래주고 오장의 기를 보충하여 심계항진, 불면증, 만성 위염, 설사, 붓기, 복수, 간, 신장에 효능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예로부터 근골을 튼튼하게 하고 어혈을 풀어주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근봉 효능
송근봉은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여 관절염, 골수염 등의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으며, 특히 골수암의 치료 및 예방에 크게 도움을 줍니다. 또한, 어혈을 다스리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중풍, 신경통, 요통, 당뇨 등 각종 성인병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허한 체력을 보강해 오장육부를 튼튼하게 하여 장수에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TV프로 “나는 자연인이다.”에서는 한 자연인이 뇌경색을 앓던 아들에게 송근봉을 복용시키면서 아들이 기력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송근봉은 여성에게 특히 좋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붓기를 빼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출산 후 산후풍으로 방광이 약해지고 그로 인해 발생한 요실금 등을 치료하는데 크게 도움을 줍니다.
송근봉 채취
송근봉은 땅 속에 파묻혀 있기 때문에 육안으로 찾기가 어렵습니다. 쉽게 찾을 수 있는 방법으로 경사가 가파른 비탈진 곳에서 자생하는 소나무 숲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여름 장마철 또는 산사태로 흙이 치워졌을 때 돌출된 송근봉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소나무 가지를 보고 찾는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 가지에 혹과 같은 것이 달려 있는 경우 뿌리에도 송근봉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 않다고 하니 신뢰도는 좀 떨어지네요.
송근봉 손질 방법
채취한 송근봉은 껍질을 벗긴 다음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분이 있으면 쉽게 벗겨지지만 마르면 쉽지 않습니다. 껍질을 벗기는 방법으로 송근봉을 약 1시간가량 삶은 후 아직 따뜻한 상태에서 껍질을 제거하면 쉽다고 합니다. 나무망치 등으로 두드려 껍질에 균열을 만들고, 숟가락 같은 도구를 이용하여 껍질을 벗기면 보다 수월합니다.
송근봉 먹는 방법
껍질을 벗긴 송근봉은 하루 정도를 햇볕에 말린 후 다시 2~3일 가량 그늘에서 말립니다. 수분을 완전히 제거한 송근봉은 담금주로 이용하시거나 차로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담금주는 약 3개월가량 숙성한 후에 드셔도 좋은데 오래 숙성이 될수록 더욱 좋습니다. 송근봉 담금주는 진한 솔잎 향이 있어 풍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차로 복용을 하셔도 솔잎 향이 향긋하여 좋은데, 끓이는 과정에서 송진이 배어나와 기름이 뜰 수 있습니다. 송진 기름은 그대로 복용을 해도 탈이 없으나 신경이 쓰인다면 걷어 내고 섭취를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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