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리뱅이는 국화과의 두해살이풀로 학명은 <Youngia japonica>입니다. 뽀리라는 말은 뿌리에서 줄기가 돋아나는 모습에 대한 남부지방의 사투리이며, 뱅이는 고들빼기의 ‘빼기’처럼 사물이나 사람을 일컫는 접미사입니다. 뽀리뱅이의 다른 이름은 황암채(黃鵪菜), 고채약(苦菜藥), 황화채(黃花菜), 박주가리나물, 박조가리나물, 보리뱅이, 뽀리뱅이 등이 있습니다.
뽀리뱅이는 고들빼기와 같은 속으로 잎 모양은 민들레와 비슷하며 맛은 고들빼기처럼 씁니다. 고들빼기는 까치고들빼기, 이고들빼기, 지리고들빼기, 뽀리뱅이 등 전 세계 29종이 자라고 있으며,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토종 및 외래종 뽀리뱅이의 종류는 그늘뽀리뱅이, 서양뽀리뱅이, 긴꽃뽀리뱅이, 개뽀리뱅이 등이 자라고 있습니다.
제주도를 비롯한 한국의 전역에서 볼 수 있는 뽀리뱅이는 일본, 대만, 중국 등 아열대와 냉온대에 걸쳐 널리 분포합니다. 주로 길가나 그늘질 곳, 논밭두렁, 산 저지대 비탈 등지에서 자생하는 뽀리뱅이는 박주가리나물이라고도 부르며, 봄철에 연한 자줏빛으로 올라올 때 채취해서 봄나물로 즐겨 먹습니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포함한 전초를 약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뽀리뱅이는 20~100cm로 자라며, 줄기는 연하며 가지가 거의 없습니다. 온몸에 잔털이 있고, 대부분의 잎은 땅에 둥글게 배열되며 줄기에는 거의 없습니다. 잎은 아래쪽에 있는 것이 크고, 약간 붉은 색을 띠는 피침형이며, 가장자리에는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습니다. 4월에서 10월에 걸쳐 줄기 끝에 지름 7~8mm의 노란색 꽃이 계속 피어나며, 뿌리를 자르면 하얀 유즙이 나옵니다.
효능
뽀리뱅이는 맛이 쓰고 성질이 서늘하면서 독이 없습니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나 맥이 강한 사람에게 좋고, 소음인 체질이나 맥이 약한 사람은 많은 량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중약대사전>에서는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부기를 가라앉히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능이 있다. 감기, 인후통, 유선염, 결막염, 창절, 요도감염, 백대(白帶), 풍습 관절염을 치료한다.”고 하였으며, <상견혼효중초약적식별>에서는 “항균, 소염한다. 창절, 유선염, 편도선염, 요도감염, 백대(白帶), 결막염, 풍습성 관절염을 치료한다.”고 하였습니다.
뽀리뱅이 전초에는 사포닌, Hexacosanol, Germanicyl acetate, Lupenyl acetate, Taraxasteryl acetate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뿌리에는 다당류의 하나인 이눌린이 함유되어 있어 항바이러스 작용과 항종양 효과에 뛰어납니다.
먹는 방법
뽀리뱅이는 꽃이 피기 전에 어린잎과 줄기를 데쳐서 쓴맛을 우려내고 무치거나, 된장국을 끓여 먹으며, 뿌리 잎도 같은 방법으로 먹는데 쌈으로 먹어도 좋습니다. 쓰지 않은 나물과 같이 무쳐 먹어도 좋습니다.
약으로 쓰는 경우에는 말린 것을 기준으로 한번에 4~7g을 달여서 복용하거나 짓찧어서 즙으로 마시면 좋습니다. 외용제로 사용할 때는 짓찧어서 붙이거나 바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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