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 효능, 먹는 방법

천궁(川芎)은 산형과의 다년생 초본식물로 학명은 <Cnidium officinale>이며, 다른 이름은 궁궁이, 호궁(胡窮), 작뇌궁(雀腦芎), 향과(香果), 도랑대 등으로 사용됩니다.

 

 

 

 

 

 

산기슭이나 물가가 있는 곳에서 주로 분포하고, 높이는 30~60cm 정도로 곧게 자라며 가지가 갈라집니다.

 

잎은 깃털 모양의 겹잎으로 어긋나는데 난형(卵形)의 잔잎은 깃털처럼 깊게 패어 있고 날카로운 톱니가 있습니다. 잎자루는 밑부분이 넓어 줄기를 감쌉니다.

 

흰색의 꽃은 둥글게 뭉쳐 우산 모양과 비슷한 꽃차례를 보이며, 꽃의 크기는 작은 편이며 8~9월에 피기 시작합니다.

 

효능

맛은 매우며 성질은 따뜻한 편으로 혈(血)을 잘 돌게 하고, 월경(月經)을 고르게 하며 풍(風)을 없애고 통증을 멈추게 하여, 늦가을에 채취하여 말린 후 강장제로 피로회복이나 보혈약제로 많이 사용됩니다.

 

뿌리줄기에는 정유와 알칼로이드, 페놀산, 라톤 등이 함유되어 있어 주약재로 사용하며, 작용부위는 간(肝), 비(脾), 담경(膽經), 삼초(三焦)의 3경(經)에 들어갑니다.

 

천궁은 약성이 온화하고 맛이 시어서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하며, 통증을 가라앉히는 진통효과가 있습니다. 두통에 주로 사용되며, 여성의 월경불순, 월경통, 산후복통과 어지러운 증상에 좋습니다.

 

또한 간장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빈혈에 복용하면 조혈작용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심장근육의 수축부전으로 인한 심장 부위의 통증치료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허리와 다리의 골격이 약하고 근육에 경련을 자주 일으키는 사람이 복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황련(黃連)과 배합을 꺼리고 오래 복용하면 원기를 손상시키며, 민간에서는 옷장에 넣어두고 좀을 예방하는데 사용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처방으로 궁귀탕(芎歸湯)이 있는데, 부인의 해산을 전후해서 많이 쓰입니다.

 

약리실험에서 진정작용과 강압작용, 항균작용, 자궁수축작용 등이 밝혀졌으며, 한약재에서 빠지지 않고 쓰일 정도로 그 쓰임새가 매우 다양합니다. 특히 뿌리추출액은 전초에 비하여 진정작용이 2~3배 뛰어나며, 진정작용은 중추신경 활동의 장애에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혈압을 내리고 말초핏줄에 대한 확장작용이 있으며, 소량 사용 시 흥분 효과를, 다량 사용 시 억제작용을 나타냈습니다.

 

먹는 방법

<동의보감>에서는 “천궁은 두통과 풍한두통의 뇌질환치료에 반드시 천궁을 사용해야 한다.”고 하였으며, 특히 뇌혈관이 막히거나 파괴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를 감소시킵니다. 뇌질환에는 천궁뿌리 8g을 물에 달여 하루 2~3회 나눠 복용하면 좋습니다.

 

천궁은 여름과 가을에 뿌리를 채취하며 수염뿌리를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햇볕에 말린 후 썰어 말리면 되고, 불로 굽기도 하며 꽃자루와 싹, 잎도 약재로 사용합니다.

 

용량은 내복 시 4~8g을 뜨거운 물에 달여서 하루 2~3회 복용하면 되고, 환을 만들거나 가루를 내어 먹기도 합니다. 외용으로는 가루 내어 환부에 바르거나 개어서 바르기도 합니다.

 

주의

천궁은 음허화왕(陰虛火旺)과 기허(氣虛, 원기가 허약하거나 부족함)에 복용을 해서는 안 됩니다. 음허화왕은 체내에 음액이 과도하게 소모되는 내열로 밤중에 열이 나고, 손과 발이 뜨겁고 식은땀이 나며, 맥이 가늘면서 빠른 증상을 말합니다.

 

백지(白芷)와 황련(黃連)의 배합은 좋지 못하고, 장기간 복용하면 진기(眞氣, 몸속의 기운)를 주산(走散, 흩어짐)시키게 됩니다. 많은 양을 복용하면 대뇌 및 뇌간부를 마비시키고, 숨이 가쁘고, 운동마비, 허탈 등이 따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