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 효능, 먹는 방법

제비꽃은 제비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Viola mandshurica>입니다. 제비가 돌아올 무렵에 꽃이 핀다고 해서 제비꽃이라고 부르는 설과 꽃의 모양과 빛깔이 제비를 닮아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으며, 옛날에 이 꽃이 필 무렵이면 북쪽에서 오랑캐들이 쳐 들어왔다고 해서 오랑캐꽃이라고도 부르기도 하며, 꽃 뒤쪽에 있는 꿀주머니가 오랑캐의 머리 모양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제비꽃은 우리나라에만 60여종 가까이 있을 정도로 종류가 많습니다. 모양과 형태 및 꽃의 색깔도 자색, 흰색, 노란색 및 혼합된 색까지 아주 다양합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색은 자색이며, 원줄기가 없고, 뿌리에서 긴 자루로 자라는 잎은 타원상 피침형이며 끝이 둔하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고, 옆으로 비스듬히 퍼집니다.

 

높은 산의 숲속이나 낮은 구릉지를 포함해서 주로 들에서 많이 자생을 하는데, 공해에도 강해서 도시, 농촌 할 것 없이 전국 어디에나 자생하는 생명력이 강한 식물입니다.

 

제비꽃은 다 자라면 10~15cm로 키가 작아서 벌과 나비보다는 개미가 종자를 퍼뜨리는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작고 동그란 씨앗에는 지방산인 엘라이오솜이라는 영양물질이 붙어 있는데, 개미가 씨앗을 날라다가 그것만 먹고 씨는 버립니다. 그렇게 해서 씨가 주변으로 퍼지게 됩니다.

 

효능

제비꽃은 나물로도 훌륭하지만, 약효가 좋아 약재로도 사용됩니다. 한약명은 자화지정이라고 하며, 뿌리를 포함한 전초를 약재로 사용합니다. 맛은 쓰고 맵고, 찬 성질이며, 독성은 없습니다.

 

제비꽃 종류들을 대부분 같은 약재로 쓰이고 있으나, 서울에서 발견된 남산 제비꽃을 ‘정독초’, 졸방제비꽃을 ‘주변강’, 낚시제비꽃을 ‘지황과’라는 약재 이름으로 쓰이고 있으며 약효는 대동소이합니다.

 

제비꽃은 우리 몸의 피를 맑게 하고, 독을 해독하며 없애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혈압을 낮추며, 동맥경화 등 각종 혈관질환에 효과가 있으며, 중풍을 치료하며 예방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혈당을 내려주는 작용이 탁월해서 당뇨병에도 좋으며, 식후에 혈당수치가 급격히 올라가는 것을 막아줍니다. 제비꽃 추출물은 당뇨병을 치료, 예방하는 조성물로 이미 특허가 나 있습니다.

 

제비꽃은 간으로 통하는 경락의 흐름을 좋게 하는 작용을 하며, 간을 건강하게 해줍니다. 간염, 황달을 치료하고, 피로해진 눈에 효과가 있습니다.

 

옛날부터 목적종통(目赤腫痛, 결막염)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충혈된 눈이나, 안구건조증, 안압상승, 결막염, 다래끼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제비꽃 몇 뿌리만 먹어도 안압상승을 억제해서 실명이 되지 않게 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비꽃에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악성종양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암 중에서도 유방암, 위암 등에 큰 효과가 있습니다.

 

제비꽃은 천연 항생제라고 할 만큼 항균과 항바이러스, 해독작용이 탁월합니다. 일체의 종기, 화농성 피부질환, 결핵균 억제, 폐부 감염증, 급성편도선염, 맹장염, 급성 유선염, 관절염, 창상, 인후염, 임파선염, 림프선염, 수종 등 염증에 효능이 있습니다.

 

소변보기 힘든 증상에 효과가 좋아서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염증인 전립선염, 신장염, 방광염 등 비뇨기계통 질환에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제비꽃은 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 장운동을 원활하게 해주며, 소화를 촉진하고, 오래된 숙변을 제거합니다. 또한 설사를 멎게 하고, 장염 등 위장질환을 치료합니다.

 

최면과 천연 마취작용, 진통작용이 있어서 월경통, 관절통, 치통 등을 진정시키고,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깜깜한 증상인 두훈에도 효과가 있으며, 불면증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지혈작용이 있어서 코피가 멈추지 않을 때, 소변출혈, 대변출혈 등에도 뿌리를 달여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제비꽃에 풍부하게 함유된 비타민C 등 항산화 성분은 피부를 건강하게 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자외선으로부터 손상된 피부세포를 보호하고, 멜라닌 합성을 억제해서 주근깨, 검버섯 등을 예방하며, 피부 미백작용에도 도움을 줍니다.

 

제비꽃에 풍부하게 함유된 항산화물질들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며, 노화를 늦추고, 면역력을 증진하며, 뇌질환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먹는 방법

제비꽃은 대단한 약효를 가지고 있으며, 나물로도 아주 훌륭한 식재료입니다. 사포닌,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비타민C, 루틴, 살리실산 같은 항산화 영양물질이 풍부하며, 비타민C는 오렌지의 4배로 일반 야채보다도 훨씬 좋은 성분들을 가지고 있는 식재료입니다.

 

3~4월이 나물을 먹기 가장 좋은 때이며, 뿌리와 잎줄기, 꽃도 나물로 먹습니다. 풍부한 영양소와 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꽃만 따서 부침이나 전 같은 식재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말려서 차로 우려 마셔도 좋습니다. 제비꽃은 향료나 향수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잎줄기는 생으로 샐러드로 먹거나 쌈, 튀김 또는 데쳐서 나물무침 등으로 이용합니다. 뿌리는 잘게 썰어서 밥을 할 때 넣어서 뿌리나물밥을 해 먹어도 좋습니다.

 

약재로는 보통 5월 이후에 열매가 익으면 뿌리째 채취해서 말려서 이용합니다. 뿌리째 캐서 씻은 후 말렸다가 말린 전초를 150~200g을 소주 3.8~4L에 넣어 가지고, 3개월 숙성한 후 건더기를 걸러 버리고 음용합니다. 거른 후에 2~3개월 더 숙성하면 맛과 향이 더 좋아집니다. 하루에 소주잔으로 2~3회 마시면 각종 질병 예방 치료에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

 

제비꽃은 잘 말린 약재를 하루 기준 10~15g 달여서 마시고, 증상에 따라 가감해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