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련초 효능, 먹는 방법

한련초(旱蓮草)는 잎이나 줄기, 열매에 즙이 있으며, 잘라 보면 맑은 물이 나오듯 하다가 바로 검게 변하게 됩니다. 요즘은 오징어 먹물로 흰머리카락을 염색하는 염색약으로 많이 사용한다고 하는데, 옛날에는 한련초의 검은색 즙을 염색제로 사용하였다고 하네요.

 

 

 

한련초는 염색뿐만 아니라 머리카락을 보호해주는 작용을 하며, 탈모 증상의 치료에 도움을 주는 염색제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방약합편에서는 "한련초는 피나는 것을 멈추고 설사, 지질을 낫게하고 머리카락을 검개하고 머리카락과 수염도 나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련초의 다른 이름은 묵한련(墨旱蓮), 묵두초(墨頭草), 묵초(墨草), 묵채(墨菜)로 모두 검은색과 관련이 있습니다. 한련초의 즙이 천에 닿으면 처음에는 아무 색깔이 없다가 차츰 검게 변하며, 검게 변하는 것은 쿠마린(Coumarin)류인 웨델로락톤(Wedeolactone)이라는 성분이 공기와 화학반응을 일으켜 생기는 것입니다. 이 성분은 항암효과가 있어 한련초를 암치료약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한련초는 논둑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국화과의 한해살이풀로 키가 10~60cm 정도이며, 온몸에 짧은 털이 있고, 잎겨드랑이마다 가지를 치는 습성이 있습니다. 잎은 15~30cm로 자라며 마디마다 2장이 마주 자리하며, 생김새는 피침꼴로 양 끝이 뽀족하며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습니다.

 

가지 끝마다 2~3 송이의 작은 꽃이 피어나며, 꽃의 지름은 6mm 안팎입니다. 꽃이 지면 납작하고 둥근 열매를 맺으며, 꽃을 포함하여 전초를 약재로 사용합니다. 한련초에는 사포닌, 니코틴, 탄닌, 발기부전 쿠마린 화합물인 웨텔로락틴, 비타민A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한련초는 각종 피부질환 특히 아토피, 여드름, 지루성피부염, 건성 등에 효능이 있으며, 지혈효과가 뛰어나 외상출혈, 각혈, 토혈, 코피, 대변출혈, 소변출혈, 이질 등에 사용되며, 신장 기능이 허약해서 오는 요통, 변비, 소변이 잘 안 나올 때, 여성의 생리통, 생리불순, 자궁염, 냉증, 불감증 등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한련초는 남성의 양기부족, 음위, 조루, 발기부전 등 남성 질환을 고치는 약초로 사용되며, 보음(補陰), 보정(補精) 작용이 뛰어나서 오래 먹으면 뼈와 근육이 튼튼해지고 무병장수에 도움이 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한련초는 성질이 평하고 맛은 달며 시고 독이 없다. 피똥을 누는 것과 침과 뜸으로 인한 상처를 주로 치료하고, 피가 나서 멎지 않는 것을 낫게 한다. 머리카락을 나게 하고 일체의 창(瘡)을 치료한다"고 합니다.

 

향약집성방에서는 "맛은 달고 시며 성질이 평하고 독이 없다. 피똥을 누는데, 침을 맞은 자리나 뜸을 뜬 자리가 곪은 곳, 피가 몹시 나면서 멎지 않는 곳에 달여 먹거나 짓찧어 붙이면 곧 낫는다"고 합니다.

 

한련초 차

한련초는 약성이 순하여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건조된 한련초 30~40g을 물 700ml를 넣고 끓입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약불에서 10~20분 가량 더 끓여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마십니다.

 

흰머리를 검게 하거나 빠진 머리카락을 다시 나게 하기 위해서 한련초와 살구씨, 숙지황, 검은 참깨, 돼지기름, 감초 등을 함께 사용하면 더욱 효과가 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건조된 한련초 30g, 어성초 10g, 쑥 5g을 물 1L에 넣고 약 10분 가량 달여서 하루 3번 나누어 먹어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