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귀는 미나리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영국 왕립식물원의 자료에 따르면 당귀속(Angelica) 식물은 107종이며, 북반구 온대 지역에 널리 퍼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3 종류의 당귀가 있습니다. 토종인 참당귀(Angelical Gigas)와 일당귀(왜당귀, Angelica Acutiloba), 중국당귀(Angelica Sinensis)가 있으며, 이 중 90%가 참당귀(토당귀)이며, 약 10%가 일당귀 입니다.
당귀(當歸)는 '마땅히 돌아온다'라는 뜻으로 관련된 이야기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전쟁터에 나가는 남자에게 당귀를 챙겨줬으며, 전쟁 중 기진맥진할 때 당귀를 먹으면 기운이 돌아온다고 해서 당귀라고 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하나는 '여자들의 인삼'이라고 하여, 몸이 허약해 시집에서 쫓겨난 여인이 당귀를 먹고 다시 돌아왔다고 해서 당귀라고 했다고 합니다.
14세기 유럽에서는 어느 수도사가 미카엘 대천사로부터 흑사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초를 받는 꿈을 꾸고, 그 처방으로 약초의 뿌리를 먹은 사람들은 흑사병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당귀의 학명 안젤리카(Angelica)는 '천사'를 뜻합니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당귀를 안젤리카(천사초)라고 부릅니다.
효능
당귀는 예로부터 여러 질병을 치료하는 약재로 사용되었습니다. 한약 냄새의 대부분이 당귀의 냄새일 정도로 한방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약재이며, 전쟁에서 기력을회복하는 남자들과 '여성들의 인삼'이라는 유례에서 볼 수 있듯이 당귀는 남녀 모두에게 좋은 약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혈류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 콜레스테롤 개선 효능이 있습니다.
- 심혈관 건강을 돕는 작용을 합니다.
- 월경 불순 개선 및 생리통 완화에 좋습니다.
- 빈혈 개선 효능이 있습니다.
- 통증 완화(진통) 효능이 있습니다.
- 항암 작용에 도움이 됩니다.
- 소화불량 개선 효능이 있습니다.
- 뼈를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 혈당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 소염작용에 도움을 줍니다.
- 여성 폐경기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우울증 개선 등 정신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먹는 방법
당귀는 우리나라에서 많이 재배를 하고 있기에 구하는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당귀 잎과 뿌리도 있으며, 분말과 추출물을 이용한 보충제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귀 뿌리는 끓이거나 달여서 마시며, 삼계탕에 넣기도 하고, 담금주를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또한 잎은 나물이나 쌈채소로 먹으며, 차로 마시기도 합니다. 건강을 위해 장기간 먹기 위해서는 차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잘 말린 당귀 뿌리 5~10g을 물 1L에 넣고 약한 불로 20~30분간 은근하게 달인 물을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고 먹으면 좋습니다. 이때 대추와 생강을 같이 넣어 끓이면 더욱 좋습니다.
깨끗이 씻은 당귀잎을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후 물기를 빼고,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서 채반에 바싹 말립니다. 건조된 당귀잎을 용기에 담아 시원한 곳에서 보관하며 차로 우려내며 마시면 좋습니다.
주의사항
당귀는 오랜 세월 동안 널리 사용된 약재이며 식품이기에 대체적으로 안전합니다만, 설사 등 소화와 관련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출혈과 관련된 문제가 있다면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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