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명리] 십이신살 - 지살(地殺)

지살의 의미

지살은 삼살의 혼란기로부터 조심스럽게 삶의 영역을 넓히려는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행보를 하는 시기입니다. 어떤 일을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시작살(始作殺)이 되며, 타인의 부탁이나 지시에 의해 수동적으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초대살(招待殺) 또는 지배살(支配殺)이고, 외부 환경에 따라 좌불안석의 심리적 갈등이 고조되어 밖으로 내몰린다는 의미에서 행려살(行旅殺)이라고도 합니다.

 

 

지살은 땅과 관련된 살이기에 이동을 의미하며 역마살과 같은 뜻으로 쓰이기도 하나, 역마살이 자발적이라면, 지살은 비자발적인 이동입니다. 십이운성의 장생(長生)에 해당하며, 생지(生地)로 삼합의 선순위에 놓여 변화무쌍하고, 겁살, 재살, 천살의 요란함 속에서 조심스럽게 첫발을 내딛는 나 자신의 형상으로 불안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은연 중에 자신을 과시하거나 뽐내려는 기질 때문에 주변의 질시를 받아 망신을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살은 이동이 빈번하여 가족과 인연이 없을 수 있으나, 대인관계 넓어 견문을 넓히거나 재물과 인연이 좋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정체성이 모호해질 수 있으므로 진득이 기다리고 근신하는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그러나 평소에 생각했던 일이나 결심했던 일은 지살운에 도모하는 것이 길합니다.

 

지살은 땅속과 비유되는 만큼 내심 비밀과 슬픔이 많으며, 고통받는 살입니다. 그러나 의외로 부동산으로 성공한 사람이 많아 원국에 지살이 중첩되면 부자가 될 살입니다. 특히 지살이 생록에 놓이면 귀인의 도움을 받거나 출세하게 되며, 장성살, 화개살과 삼합국을 이루면 어떤 분야에 일가를 이루게 됩니다. 따라서 지살운에는 망신과 관재구설에 취약한 반면, 해외로 나가는 운 또는 승진 및 승급 등의 영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지살의 작용

• 연지지살은 부모와 일찍이 이별하여 타관에서 자수성가하게 됩니다.
• 월지지살은 잦은 이동과 부부 불화로 이별 또는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 일지지살은 재능에 비해 결과가 초라하며, 여자는 남편의 장애수가 있습니다.
• 시지지살은 부모형제와 인연이 없으나 부귀영화를 할 수 있습니다.

 

• 비겁지살은 동료나 친인척의 도움으로 사업, 어려서 타지에서 생활할 수 있습니다.
• 식상지살은 일은 많으나 소득이 없고, 분주다망 합니다.
• 재성지살은 욕심은 많으나 성과가 없고, 재물에 집착하게 됩니다.
• 관성지살은 직장의 이동 또는 부부별거를 할 수 있습니다.
• 인성지살은 방랑수가 있으며, 참견을 잘하게 되며, 사치와 낭비가 있습니다.